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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 17세기 작가 – 벤 존슨(Ben Johnson, 1562~1637 >

by mathilda72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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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벤 존슨(Ben Johnson, 1562~1637)

 
-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와 같은 시대에 활약한 문학인으로, 벤 존슨은 극작가, 비평가, 그리고 시인이자 배우로 활동한 문인이며, 영문학 최초의 문단을 형성한 작가이다. 또한 그는 최초의 ‘계관시인’이 되었다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던 그는 ‘형이상학파’ 시인 존 던과는 달리 ‘궁정파 시인 혹은 왕당파 시인’에 속한다.
 

 

< 17세기 영국문학 >

1. 정치적 배경 요약 - 튜더왕조 때 왕권이 강화된 가운데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많은 문인들의 활약으로 16세기 영국 문학은 황금기를 맞게 되었으나, 본인의 블로그에서 앞서 언급된 제임스 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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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관시인(桂管時人)은 17세기 영국 왕실이 가장 영예로운 시인에게 내리는 호칭을 일컫는다. 영예로운 시인이나 영웅에게 그 영예를 기리기 위하여 아폴로에게 바쳐진 계관이 수여됐다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유래되어진 것으로, ‘계관시인’이라 불리는 명칭은 제임스 1세 왕이 벤 존슨에게 1616년에 수여한 것이 최초이며, 이후에 궁정 관직이 되었고, 현재 영국 왕실은 총리의 추전으로 임명되어지는 ‘계관시인’은 종신직이며, 궁정의 각종 의식을 진행할 때 시인이 시를 짓는 일을 한다.
 
- 벤 존슨 역시 17세기의 계관시인이었던 만큼, 국가의 의식과 행사에 관한 시를 집필하였으며, 만가(elegy), 비명(epitaph), 축시(compliment) 그리고 찬사(tribute)에서도 시인으로서의 뛰어난 재능을 엿볼 수 있다.
 
- 당시의 유명 배우로서 비극의 연기자로도 활동하였던 벤 존슨은, 셰익스피어가 배우로 초연하게 된 희극 『각인각색』(Every Man in His Humour,1598)으로 인간의 성향과 기질에 대한 날카롭고 예리한 풍자를 내용으로 한 작품을 집필하여 챔벌레인 경 극단(Lord Chamberlain’s Men)에서 공연을 올리게 된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큰 성공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 벤 존슨은 극 작품을 집필하는 데에만 전념을 하게 된다. 이후에도 30년 이상 동안에 다양한 장르에서 정기적으로 수많은 극 작품을 선보이게 되는데, 작품 『볼포네 또는 여우』(Volpone, or The Foxe)와 『연금술사』((The Alchemist)도 그의 또 다른 풍자적인 희극 작품이며, 극작가 벤 존슨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 벤 존슨의 작품

 
1) 희극: 『볼포네 또는 여우』(Volpone, or The Foxe)

 

 

 
- 벤 존슨의 대표작으로 돈에 대한 인간의 탐욕을 풍자한 희극이다. 이 작품은 베네치아와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 두 도시는 당시 사회에서 자본주의의 중심지였던 만큼 작품을 통해 작가는 유럽의 사회적 모습과 당시 사회적인 풍토를 보여준다는 점과 인간의 욕심과 대도시에서의 생활에 대한 풍자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대에 와서도 이 작품은 재평가를 받고 있다.
 
- 베네치아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재산만 있을 뿐 자식도 아내도 없던 주인공은 하수인이었던 모스카와 작당하고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죽을병에 걸린 환자인 척을 하게 된다. 이 소문을 듣고 사회 각 방면의 여러 계층의 인물들이 유산을 상속받으려는 계산을 하고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베네치아의 거물인 볼포네 집을 찾게 된다. 각계각층에서 온 사람들은 금을 비롯해 자신들의 아내까지도 바치게 되며, 멈출 수 없는 탐욕이 생긴 볼포네를 보고, 함께 이 일을 꾸몄던 모스카는 그를 배신하게 되며, 배신으로 인해 그동안 쌓았던 모든 재산을 잃게 될 처지가 되자 소송을 하게 되고, 재판 과정에서 그동안 자신의 잘못도 고백을 하게 된다. 이 재판을 통하여 볼포네와 모스카는 비롯하여 그의 죽음 뒤에 받게 될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비도덕적인 일도 서슴지 않았던 각계각층의 사람들까지도 벌을 받으며,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된다. 장르로 볼 때 희극에 해당하지만 비극적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이 작품에 대하여 작가는 “희극 작가는 절대로 악덕을 벌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2) 희극: 『연금술사』((The Alchemist)

 

 

- 5막으로 이루어진 이 희극은 공연이 1610년 되고, 1612년에는 책으로 출간되었으며, 이 작품은 런던이 역병에서 이제 막 회복기로 돌아서던 시기에 공연되었다. 당시의 역병은 14세기에 일어난 흑사병에서부터 1665년에는 대규모의 사상자를 내면서 끝이 나기는 하였으나, 원인도 모르고, 그래서 어떻게 대처하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예측도 어려웠고, 그래서 역병에 대한 대책이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이 시기의 영국인들의 삶은 혼돈,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었다.
 
- 부유한 런던의 시민이었던 러브윗(Lovewit)이 역병을 피해 자신의 런던 집을 하인이었던 제레미(Jeremy)에게 맡기고 시골로 피신을 하게 된다. 시골에서 주인공은 역병의 심각한 상황을 틈타 런던 시민들에게 가짜 약을 팔며 거짓말로 사기를 치기 위하여, 자신의 이름을 페이스(Face)라는 이름으로 속이고 사기꾼 서틀(Subtle)과 창녀인 돌(Dol Common)을 주인의 집으로 끌어들이고 그곳에서 ‘돌을 황금으로 바꾸어주고 전염병에 걸린 환자를 즉시 낫게 해주는 신비한 의술’인 연금술을 행하게 된다. 그러나 역병의 기운이 가라앉자, 러브윗은 집으로 돌아와 연금술의 실체를 폭로하고 악당들과 '역병' 을 몰아내는 것으로 극이 마무리된다.
 
- 작가는 주인공의 ‘연금술’이라는 사기 행각의 피해자이자 희생자인 사람들이, 욕심에 눈이 멀어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이런 모습을 알면서도 인간의 이러한 약점을 즐기며 악용하는 모습을 풍자하였다. 결말은 죄인이 벌을 받는 ‘권선징악’으로 끝나지는 않으나 물질주의와 자본주의가 팽배하여진 사회에서 욕망에 갇혀 있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교훈적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3) 시: 『The Noble Nature』 (숭고한 본성)

 

 

It is not growing like a tree
In bulk, doth make man better be;
 
나무처럼 크게 자라는 것이
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것과 다르다;
 
Or standing long an oak, three hundred year,
To fall a log at last, dry, bald, and sear;
 
참나무가 삼백년 동안이나 오래 서 있다가
말라서 벗겨지고, 시들어, 끝내 통나무로 쓰러지니;
 
A lily of a day
Is fairer far in May,
 
하루만 피었다 지는
오월의 백합이 훨씬 더 아름답다,
 
Although it fall and die that night,
It was the plant and flower of Light.
 
비록 밤새 덜어져 시들어 죽는다 해도,
그것은 빛의 식물이자 꽃이었으니.
 
In small proportions we just beauties see;
And in short measures life may perfect be.
 
작으면 작은 대로의 아름다움을 보고;
그리고 짧은 길이에서도 삶은 완벽할 수 있지 아니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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